작년 11월 24일, NHN에서 주최한 NHN FORWORD 22에 다녀왔습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어 저를 포함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고, 세션 또한 프런트엔드, 백엔드, 아키텍쳐, 클라우드, 보안, AI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1시부터 5시까지 1시간마다, 7개의 다른 트랙에서 동시에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시간마다 원하는 세션이 있는 트랙에서 발표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듣고 싶은 세션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하나를 선택해야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NHN 측에서 추후 발표 영상을 공개해주기로 했고, 현재 대부분의 발표 영상들이 업로드 되어있습니다. 저는 4개의 프런트엔드 세션에 참석했으며 인상 깊게 들은 2가지 세션에 대해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Dooray! 프런트엔드 팀에서 마이크로 프런트엔드를 도입한 경험을 발표해주었습니다. 현재 Dooray! 프런트엔드 팀은 리뉴얼을 진행하며 React Monolithic SPA에서 점진적으로 Micro Frontend를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Micro Frontend를 적용하면서 사용한 Webpack 5 Module Federation을 소개해주고,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Pages, Fragment, 상태를 분리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프런트엔드는 프로젝트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택해야하며, 서비스가 커져서 복잡도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당부했습니다. 덕분에 모든 기술이 그렇듯 프로젝트의 상황과 필요성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서비스를 하게 되면 개발자는 본인이 맡고 있는 서비스, 영역에 대해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일루넥스 또한 깃발 서비스의 다양한 플러그인 개발로 인해 서비스가 커짐과 동시에 새로운 프런트엔드 개발자들의 입사 사이에서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입사할 때마다 서비스의 모든 플러그인을 습득시켜야 하고, 얽혀있는 코드들 때문에 한번 배포할 때마다 모든 플러그인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Dooray! 팀과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해서 발표를 경청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바로 마이크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는 않지만, 다음 NHN 기술 컨퍼런스에 또 참석하여 Dooray! 팀의 마이크로 서비스 적용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구글 디자인 시스템을 리딩하고 있는 발표자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가치와 언제 디자인 시스템을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의 노하우와 팁에 대한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일루넥스 같은 경우 디자인 시스템을 늦게 도입했기 때문에 개발자로서 답답하고 불편했던 상황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되는 이유를 들으면서 많이 공감하기도 했고, 해당 발표를 더 일찍 들었다면 디자인 시스템을 더 일찍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루넥스가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좋은 시기에 맞춰 알맞게 변화했구나 하는 점도 느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처음으로 참석한 기술 컨퍼런스라 긴장도 많이 되고 아직은 주니어 개발자라 발표 내용도 이해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참석해보니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발표 내용을 따라가며 새로운 지식을 공부할 수 있었고, 컨퍼런스에서 배운 내용들을 어떻게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생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에 IT 직군에서 어떤 주제들이 얘기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세션을 발표하는 발표자분들과 함께 세션을 듣는 수많은 개발자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이 됨과 동시에 개발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상 NHN FORWORD 22 참석 후기를 마칩니다.